진주남강유등축제 나들이~

Posted by luckyboon15
2015. 10. 21. 23:50 여행

어느 지역이든 지역축제에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가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진주에서 유년시절과 대학생활을 보낸 저도 진주 유등축제에 가본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진주남강유등축제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개천절을 끼고 축제를 하여 개천예술제라 불려졌습니다.

한때는 유등이 정말 볼품없이 유치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정말 질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있었습니다.

와이프랑 저는 본가인 진주에 와서 아이를 재워두고 시어머니 찬스?!를 이용해 아이를 두고 축제를 구경나오게 되었습니다. 늦은시간 10시쯤에 오니 주차할 공간도 제법 있고 사람도 그리 많지도 적지도 않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촉석루 옆의 촉석문으로 입장하였습니다.

사실 저희에겐 아버지께서 미리 구매한 예매권 8장이 있었습니다. 원래의 입장료가 1만원인데 예매권은 8천원이었죠. 아버지께서 친구분들과 가려고 사두었던 표인데 갑자기 아버지 몸이 안좋아져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2장은 저희가 사용하고 나머지 6장은 입구 주위에서 팔기로 했습니다.^^; (예매표는 환불이 안되더군요.)

이런 행위?를 잘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라 말붙이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용기내서 표를 사기를 망설이는 커플에게 다가가서 저렴한 표를 사라고 권했습니다. 처음엔 경계하는 눈치더니 원래 가격보다 싸다는 말에 기분좋게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원가보다 저렴하게 사서 좋고, 저희는 필요없는 표를 팔아서 좋고, 거래가 안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2장만 팔고 저희도 그냥 입장해 버렸습니다.


올때마다 진주성 내부에는 잘안들어 왔었는데 왜안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더군요. 항상 유등축제에 실망하곤 했었는데 이번엔 유료라 할지라도 정말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주제없이 저품질의 유등이 많았다면 지금은 특정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만든 것 처럼 양질의 유등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진주성 전투를 제대로 묘사해 놓았습니다. 성을 애워싸는 일본군과 성을 지키려는 우리 선조들이 전시되어 진주성 전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전래동화 주제로도 유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주성 내부를 걷다보면 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촬영 명당도 찾을 수 있습니다. TV나 인터넷이서 많이보던 구도인 것 같네요.^^

진주성을 한바퀴 다 둘러보니 약 30분 가량 소요됩니다. 일단 손에 도장을 찍고 나와서 남은 표 4장을 마저 팔기로 했습니다. 오늘 다 안팔면 영~영 못팔 것 같아서 말이죠.^^;

나오니 늦은 밤이라 손님이 많이 없습니다. 있어도 늦은 시간이라 쏜살같이 표를 구입해버려서 미처 잡을 새가 없이 놓치기 일쑤였죠.ㅜ.ㅜ

그래도 열심히 철판깔고 시도한 결과 약 15분만에 남은 4장을 다팔아버렸습니다.^^

이제 다시 입장하여 남강에 띄워진 유등을 보려던 찰나,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애가 깨서 30분동안 울고 있다고 하네요. 헉~! 이런애가 아닌데!

저희 애기는 엄마, 아빠를 찾은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아무한테나 잘가서 놀곤 했는데..ㅡㅡ

남강을 뒤로 하고 쏜살같이 집으로 향합니다. 향하는 길에 얘기가 다 큰 것같아 흐뭇하기도 씁쓸하기도 한 이런저런 기분이 듭니다.^^;

암튼 이번 진주남간유등축제는 유료화되었지만 1만원이란 돈이 크게 아깝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강을 가려버린 벽은 좀 보기가 안좋더군요.

앞으로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구?진주시민의 바램이 생기네요.^^

이만포스팅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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